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영화리뷰]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 조난 속에서 발견한 거대한 사랑

by 마포지구인 2022. 10. 29.

1. 영화 줄거리

북적이는 아이다호의 공항 속에서 덴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도착한 기자 알렉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뉴욕에서 있을 자신의 결혼식을 위해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 되는 상황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인하여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공항 다른 한편에서 의사인 벤 역시 다음날 예정되어 있는 수술 스케줄을 집도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나 마찬가지로 공항에 발이 묶여버린 상황이었습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알렉스는 벤에게 다가가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이내 두 사람은 경비행기를 정비하고 있던 월터를 찾아가서 경비행기를 탑승을 하기로 하고 월터가 키우던 개도 함께 탑승을 하게 됩니다.

 

월터는 태풍이 와도 우회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비행 보고도 생략한 채 이륙을 해버립니다.

 

 

 

이동을 하던 중 하이 유인타스 국립공원의 상공을 지날 때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고 관제센터와 통신을 하려던 그때 갑자기 월터가 심장에 이상 증세를 느끼고 쓰러지려고 합니다.

 

 

당황한 벤과 알렉스는 수습을 해보려 하지만 이미 조종 불능 상태가 된 경비행기는 요동치기 시작했고 결국 꼬리 부분이 충돌하며 산악지대의 정상에 추락을 해버립니다.

 

기내에 있던 비상약품을 이용해 응급처치를 한 벤은 이미 사망한 월터의 시신을 수습하게 됩니다.

 

조난당한 하루가 지나서야 깨어난 알렉스는 벤의 간호 덕분에 기운을 차리고 사흘간 혹한 속에서 태울 수 있는 건 모두 땔감으로 쓰면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수색대가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식량도 거의 바닥난 절망적인 상황에서 벤은 산의 가장 높은 정상으로 가서 주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산에서 살던 쿠거가 부서진 경비행기 기체에 다가오고 개를 구하기 위해 알렉스는 구조용 신호탄을 쿠거의 눈에 쏩니다.

 

신호탄 소리에 놀란 벤은 비행기로 돌아와 죽어있는 쿠거를 발견하고 두 사람과 개는 오랜만에 든든한 식사를 하게 됩니다.

 

다음날 막연히 수색대를 기다리는 일에 회의를 느낀 알렉스는 벤에게 산 아래로 내려가 통신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보자고 하지만 벤은 거절합니다.

 

이에 불편한 다리를 이끌며 혼자 산 아래로 내려가는 알렉스를 결국 그냥 볼 수가 없어서 벤 역시 그녀를 따라 짐을 챙겨서 산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수목 한계선까지 내려가 등산객이 왕래하는 대피소를 찾는 계획을 세운 두 사람은 열심히 이동하지만 자신들이 예정했던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가 저물어 결국 근처 동굴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합니다.

 

다음날 아침 망원렌즈로 산 아래를 살펴보던 알렉스는 반짝이는 건물을 발견하게 되고 벤에게 그곳으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두 사람은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보내이지 않았던 벤의 과거를 공유하지만 이미 식량이 다 떨어진 상태라 다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리 부상에 탈진까지 겪어야 했던 알렉스는 벤에게 자신을 두고 혼자 가라고 하지만 벤은 이를 거절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만을 의지한 채 다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혹한의 설산을 계속 걸어가다가 결국 산 아래에 있는 공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무사히 구조되어 병원에서 깨어난 벤은 바로 알렉스가 있는 병실로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이미 도착한 그녀의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산에서의 감정과는 달리 이제는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느끼며 두 사람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후 어느 날 벤이 그리웠던 알렉스는 조난 당시 찍었던 벤의 사진을 현상해 그에게 보냈고 사진을 받은 벤은 알렉스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대화 중 알렉스는 약혼자와 결혼할 수 없음을 깨닫고 파혼했다는 소식을 알립니다.

 

헤어지기 직전 두 사람은 서로만을 의지하면서 생과 사를 넘었던 조난 당시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었고 서로를 원하는 진정한 사랑의 울림을 격렬하게 받아들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출연진, 등장인물 후기

감독 : 하니 아부아사드

출연진 :

이디리스 엘바

케이트 윈슬렉

더모트 멀로니

보 브리지스

 

3. 총평

깊이 있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감독 하니 아부 아사드는 이미 '노래롤 쏘아 올린 기적', '오마르' 등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감독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이 영화 역시도 가볍게 보는 수준의 영화만은 아닙니다. 

 

각각의 장면들에 스치는 의미와 상징들을 생각해 보면 단순히 가벼운 사랑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이 영화의 전반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으며 두 사람의 감정이 사랑으로 변화하면서 영화는 좀 더 탄탄하고 강렬한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상대방으로 인해 내가 살아야 한다는 감정보다 내가 희생되더라도 상대방이 살아야 한다는 감정은 훨씬 사랑을 숭고한 매개체로 감독은 다루고 있습니다.

 

댓글